타깃 고객을 제대로 파악하는 법: 진짜 니즈와 Pain Point를 읽는 이유

 

지금 내가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고객의 마음을 읽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나요? 많은 창업자와 마케터들은 '빠른 배송', '저렴한 가격' 같은 고객 응답에 기대 제품을 기획합니다. 하지만 고객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객의 드러난 수요가 아닌 고객의 진짜 Pain Point와 니즈를 발굴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타깃 고객을 제대로 파악하는 법: 진짜 니즈와 Pain Point를 읽는 이유

 

고객이 말하는 것 vs 진짜 원하는 것

대다수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뻔한 답을 합니다. 빠른 배송, 저렴한 가격, 다양한 선택지 등입니다. 그러나 이 응답과 진짜 구매 행동이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죠. 프리미엄 가격에 느린 배송이 적용되는 서비스가 성공한 사례도 많으니깐요.

 

고객이 말하는 니즈는 진짜 니즈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밑에 숨겨진 페인 포인트(Pain Point), 감정적 동기, 사회적 욕망을 찾아야 진짜 기회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실제로 행동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는 거죠.

 

 

인구통계학적 프로파일링부터 시작하자

시장분석의 기본은 인구통계 정보입니다. 나이, 성별, 지역, 소득, 학력, 직업 등의 객관적인 데이터는 누구를 타깃으로 설정할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직장인, 연봉 4천만 원'이라는 프로필에 해당하는 고객은 수십만 명이 넘을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같은 소비 성향을 가졌을까요? 아닙니다. 같은 인구통계 범주 내에서도 소비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은 천차만별입니다.

 

인구통계는 '누구'를 설명할 뿐 '왜' 소비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바로 심리 프로파일링입니다.

 

 

심리 프로파일링으로 행동의 이유를 추적하라

심리 프로파일링은 고객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관심사, 스트레스 요인, 정보 채널, 브랜드 선호 이유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해지고 싶다'는 니즈보다 '건강검진 수치가 무섭다', '부모님처럼 아프고 싶지 않다'는 감정적인 동기가 구매를 유발합니다.

 

핵심적으로 해야 할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하루 일과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 여가 시간에 무엇을 즐기는가?

● 정보는 어디서 얻는가?

● 어떤 감정이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가?

 

헬스케어 앱을 기획 중이라면 '운동할 시간 없어요'라는 답을 듣고 끝내선 안 됩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체중계에 올라설 때마다 자존감이 깎인다'는 식의 감정적 맥락을 짚어야 한다는 거죠.

 

사례로 보는 심리 프로파일링 - 배달의민족 Z세대 전략

배달의민족은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때 고객을 연령대 구분이 아니라 Z세대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고들었죠.

 

Z세대 페르소나 민지는' 22세 대학생, SNS 네이티브로 하루 평균 인스타그램 2시간, 틱톡 1.5시간을 소비한다. 밈과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의 진정성과 유희 요소를 중시한다.'

 

그 결과 배민은 '오늘 뭐 먹지?'가 아닌 '오늘 어떤 행복을 배달받을까?'라는 감성적 메시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메시지는 이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냥 먹는 음식이 아닌 자취생활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경험을 파는 의미가 생긴 거죠. 이처럼 정확한 페인 포인트와 감정적 욕구를 이해하면 브랜드 메시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페인 포인트 발굴을 위한 3단계 질문법

고객의 진짜 페인 포인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표면적 문제 파악: 무엇이 불편한가? 예: 시간이 부족해요

(2) 상황적 맥락 탐색: 언제 그런가? 예: 퇴근 후 아이 돌보고 요리할 때

(3) 감정적 영향 파악: 그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예: 죄책감과 무기력함

 

이 과정을 거치면 문제의 본질이 드러납니다. '시간 부족'이라는 니즈 뒤에 '양육에 대한 죄책감'이 자리할 수 있다. 이 경우 설루션은 '빠른 배송'이 아니라 '건강과 정성이 담긴 식사'라는 감정적 위로일 수 있죠.

 

 

니즈의 계층 구조 이해하기

모든 고객 니즈는 세 가지 계층 구조를 가집니다.

(1) 기능적 니즈: 문제 해결 중심. 예: 배고픔을 해결하고 싶다

(2) 감정적 니즈: 정서적 충족. 예: 특별하다고 느끼고 싶다

(3) 사회적 니즈: 관계적 가치. 예: 인정받고 싶다

스타벅스를 생각해 보면 커피는 피곤할 때 마시는 음료(기능적 니즈)이자 '나를 위한 작은 사치(감정적 니즈)',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사회적 니즈)'을 표현하는 수단이 됩니다. 이처럼 세 계층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브랜드는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다음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없다면 타깃 고객 분석이 미흡하다는 뜻이다.

● 나이, 성별, 지역, 직업, 소득, 학력은?

●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는가?

● 의사결정에서 중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 주로 사용하는 정보 채널은?

● 제품 구매 상황은 언제이며 어떤 문제 해결을 원하는가?

● 가장 큰 불편함은 무엇이며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은?

● 우리 제품이 그들의 어떤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기반해 페르소나를 설계해야 마케팅 메시지도 맞춤화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 데이터 수집으로 검증하기

페르소나 설계는 가설로 시작하지만 반드시 데이터로 검증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인터뷰, 설문, 웹 트래픽 분석, SNS 리스닝 등을 통해 어떻게 고객의 진짜 모습에 다가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토스와 같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페르소나를 다듬어온 실전 사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정보만 가지고는 고객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것이 타깃 페르소나 설계의 핵심입니다. 진짜 고객을 알아야 진짜 설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질문과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내 제품이 고객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