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를 몇 기 운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걸 계속 무료로 해도 되나? 그렇다고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지?'라는 고민이 생긴다. 챌린지는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고 반복 판매되는 상품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상품으로 설계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챌린지 수익화와 확장 시리즈
#1. 무료 vs 유료 전략
#2. 챌린지를 ‘상품’으로 바꾸기← 현재글
#3 챌린지 이후 서비스 전환 설계 (예정)
#4. 데이터 기반 개선 (예정)
#5. 챌린지의 브랜드 자산화 방법 (예정)
챌린지가 '상품'이 되는 순간은 따로 있다
챌린지가 상품이 되는 시점은 기수 수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조건이 갖춰지는 순간이다.
세 가지가 충족되면 상품화를 시작해도 된다.
첫째, 구조가 반복 가능하다. 같은 포맷으로 다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상품이 아니라 노동이다.
둘째,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 '이 챌린지를 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막연한 성장이 아니라 '30일 안에 블로그 포스팅 30개 완성'처럼 명확해야 한다.
셋째, 후기가 있다. 후기 없는 상품은 설득력이 없다. 최소 5개 이상의 실제 변화 후기가 있을 때 상품화를 시작하자.
가격 구조: 저가 vs 프리미엄, 뭘 먼저 해야 할까
가격 설계에서 처음부터 프리미엄으로 시작하거나 반대로 너무 낮은 가격에 고착되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두 가지 전략의 역할은 다르다.
저가 상품 (1~5만 원)
목적은 진입이다. '한번 해볼까?라는 심리를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 가격 저항이 낮아서 신규 참여자를 모으기 쉽다. 대신 참여자의 진지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챌린지 자체의 완성도와 브랜드 신뢰를 쌓는 단계에 적합하다.
프리미엄 상품 (10만 원 이상)
목적은 필터링이다. 진짜 변하고 싶은 사람만 남는다. 참여자의 완주율이 높고 후기의 질도 좋다. 운영자도 더 깊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단, 신뢰가 쌓인 후에 도입해야 한다.
순서는 저가로 시작해 데이터와 후기를 쌓는다. 그 자산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한다. 두 가지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저가에서 프리미엄으로 단계를 올리거다.
클래스 101은 '신년 습관 형성 챌린지'를 도입해 구독 시작 후 2주 내 80% 이상 출석한 참여자에게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챌린지와 보상 구조를 결합한 상품 설계로 참여율과 전환율을 동시에 높인 거다.
패키지 구성: 챌린지를 '묶음'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
챌린지 하나만 팔면 한계가 있다. 패키지로 구성하면 단가도 오르고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① 챌린지 + 자료집
챌린지에서 사용하는 템플릿, 워크시트, 체크리스트를 PDF로 만들어 함께 제공한다. 추가 비용은 거의 없지만 체감 가치는 크게 올라간다.
② 챌린지 + 피드백
챌린지 기간 중 1회 또는 2회의 피드백을 포함한다. 개인 피드백을 원하는 참여자에게 프리미엄 옵션이 된다.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③ 챌린지 + 커뮤니티 접근권
완주 후에도 커뮤니티에 남아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단발 참여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진다.
패키지를 만들 때는 참여자가 '이 가격에 이게 다 들어있어요?'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 순간 상품의 가치 인식이 올라간다.
경험 설계: 참여자가 기억하는 챌린지를 만드는 법
좋은 상품은 기능만이 전부가 아니다. 경험이 기억에 남아야 한다.
챌린지에서 경험을 설계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다.
시작이 인상적이어야 한다. 첫날 참여자가 느끼는 감정이 전체 경험을 결정한다. 환영 메시지, 자기소개 유도, 첫 미션의 난이도. 이 세 가지를 꼼꼼하게 설계하자.
중간에 작은 성공을 만들어야 한다. 7일, 14일, 21일 같은 중간 마일스톤이 있으면 포기율이 줄어든다. '벌써 절반 왔다'는 느낌이 완주 동기를 만든다.
마무리가 기억에 남아야 한다. 완주 인증, 수료증 발급, 완주자 명단 공개 등 작은 의식이 챌린지를 '사건'으로 만든다. 참여자는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상품화할 때 반드시 정해야 할 5가지
챌린지를 상품으로 만들기 전에 아래 다섯 가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① 상품 이름: 챌린지 이름은 브랜드 자산이다. 기억하기 쉽고 결과가 담겨 있어야 한다. '30일 블로그 완성 챌린지'처럼 숫자와 결과를 함께 넣으면 검색 노출에도 유리하다.
② 기간과 형태: 7일, 14일, 30일 중 어떤 기간이 적합한지 결정한다. 짧을수록 완주율이 높고 길수록 변화의 깊이가 깊다. 타깃에 따라 다르다.
③ 가격과 구성: 단일 가격인지 티어를 나눌 것인지 결정한다. 티어가 있으면 참여자 스스로 고를 수 있어 전환율이 올라간다.
④ 모집 방식: 상시 모집인지 기수제인지 결정한다. 기수제는 희소성이 생겨 모집이 쉽다. 상시는 운영 안정성이 높다.
⑤ 수료 조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완주 인정을 받는지 명확히 한다. 조건이 명확할수록 참여자의 진지함이 올라간다.
상품화 이후에도 놓치면 안 되는 것
상품을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상품이 된 챌린지는 계속 다듬어야 한다. 기수마다 피드백을 모으고 완주율을 확인하며 어디서 이탈이 생기는지 분석해야 한다. 그 데이터가 다음 기수를 더 좋은 상품으로 만든다. 챌린지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운영하면서 쌓이는 데이터가 상품을 완성시킨다.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출시하고 운영하고 개선하는 것이 순서다.
핵심 정리
챌린지가 상품이 되면 달라지는 게 있다. 한 번 만든 구조가 계속 수익을 만든다. 운영자가 자리를 비워도 참여자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챌린지를 통해 알려진다. 지금 운영 중인 챌린지를 한번 돌아보자. 반복 가능한 구조가 있는가?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가? 후기가 있는가? 세 가지가 갖춰졌다면, 지금이 상품화를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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