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성장시키거나 새롭게 알리고자 할 때는 단순 광고나 자체 콘텐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럴 때 협찬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협찬을 통해 브랜드는 새로운 타깃층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제삼자의 신뢰를 빌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협찬 제안은 단순히 제품이나 이벤트를 내놓고 '도와주세요'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제안서는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어야 하며 상대 브랜드가 왜 협찬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이 글에서는 협찬 제안서를 제대로 작성하고 제안 후 관계를 관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실전 가이드를 정리한다.
1. 협찬이 왜 브랜드 인지도에 효과적인가
먼저 협찬이 단순 후원을 넘어 왜 마케팅과 PR 전략으로 유용한지 살펴보자.
■ 협찬은 브랜드 노출과 타깃 도달력 확대를 동시에 제공한다
협찬을 통해 브랜드는 이벤트, 인플루언서 콘텐츠, 미디어 노출, SNS 캠페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노출된다. 이는 단순 광고보다 자연스럽고 신뢰 가능한 방식이며 새로운 고객층이나 잠재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다. 마케팅 스폰서십이 여전히 많은 기업 마케팅 예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제삼자 추천과 콘텐츠가 주는 신뢰
인플루언서 또는 이미 신뢰를 얻은 이벤트/조직과 함께 협찬이 진행되면 그들의 팔로워나 참여자는 브랜드를 추천받은 브랜드로 인식하게 된다. 이런 제삼자 추천 효과는 브랜드 태도, 구매 의도, 후기 신뢰도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비용 효율성과 윈윈 구조
금전 지원뿐 아니라 제품 또는 서비스 제공, 공동 마케팅,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찬이 가능하다. 특히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중소 브랜드도 협찬을 통해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제고
협찬이 사회적 가치, 문화, 커뮤니티, 이벤트 등과 결합되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나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충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협찬은 단순 후원이 아닌, 전략적 마케팅 채널이자 브랜드 성장 도구다. 다음으로, 어떻게 제안서를 써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2. 협찬 제안서란 무엇이며 어떤 구성 요소가 필요한가
협찬 제안서는 브랜드가 협찬사에게 보내는 공식 제안 문서다. 적절한 구성과 설득력, 가치를 담아야 협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은 효과적인 협찬 제안서의 기본 구성 요소다.
2‑1 커버 및 개요 (Cover / Executive Summary)
제안서의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커버 페이지에는 프로젝트나 이벤트명, 로고, 작성 날짜, 제안사의 이름 등이 깔끔하게 들어가야 한다. 그 뒤 executive summary에서는 당신의 제안이 어떤 것이고, 왜 중요한지 짧고 명확하게 정리한다.
2‑2 제안사 및 조직 소개 (About You / Organization)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가치와 철학을 가진 조직인지 소개해야 한다. 협찬사 입장에서 나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 활동 내역이나 성과, 비전 등을 간략히 포함하면 좋다.
2‑3 프로젝트 또는 이벤트 개요 (Project / Event Description)
협찬을 요청하는 대상 - 예: 제품 론칭, 행사, 콘텐츠 캠페인, 인플루언서 협업 등 - 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예상 규모나 일정, 콘텐츠 흐름, 홍보 채널 등을 담아야 한다.
2‑4 대상 관객 및 타깃 분석 (Audience & Demographics)
협찬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타깃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도달할 수 있는 대상의 연령, 성별, 지역, 관심사, 행동 특성 등 정보를 정리해 보여줘야 한다. 데이터를 제시하면 신뢰도가 높아진다.
2‑5 협찬사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제안 패키지 (Benefits & Sponsorship Packages)
단순히 브랜드 로고 노출만 나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협찬사가 얻는 가치 - 브랜드 노출, 콘텐츠 제작, 행사 참여, 소비자 접점, 데이터/리드 확보, 이미지 제고 등 - 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여러 수준(예: 골드, 실버, 브론즈 또는 금전 협찬 / 제품 협찬 / 콘텐츠 협찬)으로 패키지를 나누면 더 유연하고 설득력 있다.
2‑6 과거 실적 또는 사례 (Past Results / Track Record)
만약 이전에 비슷한 행사나 캠페인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면, 그것을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실제 참가자 수, 인지도 향상, SNS 반응, 미디어 노출 등 구체적인 수치와 피드백을 포함하면 설득력이 커진다. 처음이라면, 유사 사례나 시장 데이터, 타깃 분석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줘도 된다.
2‑7 실행 계획 및 일정 (Activation Plan & Timeline)
협찬 후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구체적인 일정과 마일스톤 rmflrh 역할 분담 등을 제시하라. 행사 날짜, 콘텐츠 업로드 일정, SNS 캠페인 타이밍, 홍보 채널, 협찬사 로고 노출 위치와 방식 등을 명시하는 식이다. 이는 협찬사가 투자·자원을 제공했을 때 어떤 실행이 가능한지 예측하게 해 준다.
2‑8 연락처 및 제안 마무리 (Contact & Closing)
협찬 제안서 맨 마지막에는 담당자 연락처, 이메일, 전화번호 등 연락 가능한 정보를 명시하고 협업에 대한 기대와 감사의 말을 정리한다. 협찬사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쉽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제안 마감일이나 응답 기한을 설정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구성 요소들을 기반으로 제안서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면 협찬사 입장에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가 된다. 다음은 이 제안서를 더 설득력 있게 만드는 핵심 원칙이다.
3. 설득력 있는 협찬 제안서를 위한 핵심 원칙
제안서를 단순히 형식대로 채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협찬사가 선택하게 만들려면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필요하다.
협찬사를 이해하고 맞춤 제안하라
많은 제안이 실패하는 이유는 협찬사에 대한 고려 없이 동일한 제안서를 여러 곳에 보내기 때문이다. 제안서를 보내기 전에 협찬사의 브랜드 가치, 현재 마케팅 방향, 타깃 고객, 예산 규모 등을 조사하고 그에 맞춘 맞춤 제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찬사가 얻는 가치를 중심으로 써라 (협찬 중심이 아닌 협찬사 중심)
제안서 안의 내용은 당신이 받고 싶은 것보다 협찬사가 얻을 수 있는 혜택과 가치를 먼저 강조해야 한다. 단순 노출보다는 구체적 효과, 타깃 접점, 가능성, 신뢰 등의 가치를 설명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설득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데이터와 근거를 제시하라
타깃 분석, 예상 도달 수, 과거 사례의 수치, 유사 행사 결과, 미디어 노출 사례 등을 가능한 한 객관적 수치로 제시하라. 숫자는 설득력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문서는 간결하고 명확하며 시각적으로 구성하라
협찬 제안서는 길고 복잡하면 읽히지 않는다.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고, 표, 그래프, 이미지, 로고, 레이아웃 등을 활용해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제안서는 읽는 사람이 한눈에 핵심을 파악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유연성과 선택지를 제공하라
고정된 하나의 제안보다 복수의 패키지 옵션(예: 금전 협찬, 제품 협찬, 콘텐츠 협찬 등)과 다양한 노출 방식, 협업 범위를 제시하면 협찬사가 자기 상황에 맞춰 선택하기 쉽다. 이는 거절 확률을 낮추고 협업 가능성을
진정성과 신뢰를 보여줘라
협찬은 궁극적으로 신뢰를 전제로 한다. 단순히 이익을 얻기 위해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협찬사와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는 태도 그리고 제안 이후의 실행과 관리에 책임감을 가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원칙들을 지킨다면 참여하고 싶어지는 제안서 신뢰를 담은 제안서가 탄생할 수 있다.
4. 협찬 대상 브랜드(기업 또는 인플루언서) 선정과 매칭 전략
협찬 제안의 성공은 누구에게 제안하느냐에서 절반이 좌우된다. 따라서 제안 대상 브랜드나 인플루언서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4‑1 브랜드 가치 및 타깃의 적합성 검토
기획하는 프로젝트나 캠페인의 성격, 타깃층, 메시지와 브랜드의 정체성이 맞는지 살펴야 한다. 환경 캠페인이라면 친환경 브랜드, 젊은 층을 노린 행사라면 트렌디한 브랜드가 적합하다. 이런 매칭이 맞아야 콘텐츠와 메시지가 자연스럽고 설득력이 있다.
4‑2 과거 협업 경험 및 평판 조사
협찬 대상의 과거 캠페인, 사회적 이미지, 시장 반응, 브랜드 평판 등을 살펴본다. 협업 이력이 긍정적이고 기존 콘텐츠나 캠페인의 질이 높았다면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과거 이미지가 좋지 않거나 타깃이 크게 어긋난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4‑3 다각적 접근: 제품 협찬, 콘텐츠 협업, 금융 지원 등 옵션 고려
협찬은 단순 금전 지원만이 아니라 제품 협찬, 서비스 제공, 콘텐츠 공동 제작, 이벤트 공동 개최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협찬 대상의 상황과 니즈를 고려해 제안 옵션을 다양하게 준비하면 선택 가능성이 높아진다.
4‑4 상호 이익을 강조한 제안: 윈윈 구조 설계
협찬사가 얻는 가치(브랜드 노출, 타깃 도달, 이미지 제고, 콘텐츠 자산 확보 등)와 당신이 얻는 가치(인지도, 콘텐츠, 신뢰, 소비자 반응 등)를 명확히 나누고 양쪽 모두 이익이 되는 제안임을 강조해야 한다. 이런 상호 이익 중심의 제안이 설득력 있다.
5. 실제 협찬 제안서 작성 예시 구조
아래는 실제로 협찬 제안서를 작성할 때 쓸 수 있는 예시 구조다. 상황에 따라 항목을 추가하거나 생략할 수 있다.
(1) 커버 페이지 (프로젝트명, 로고, 작성일, 제안사)
(2) 요약 / 개요 (Executive Summary)
(3) 제안사 소개 (브랜드, 팀, 미션, 과거 경험)
(4) 프로젝트 / 캠페인 / 이벤트 설명 (배경, 목적, 일정, 방식, 규모)
(5) 타깃 관객과 시장 데이터 (연령, 성별, 지역, 관심사, 기대 참여자 수 등)
(6) 협찬사 혜택 및 제안 패키지
- 협찬 옵션 (금전 / 물품 / 콘텐츠 / 서비스 등)
- 혜택: 노출 채널, 콘텐츠 제작, 소비자 접근, 미디어 노출, 후기 또는 리드 제공 등
(7) 과거 실적 또는 유사 사례 / 기대 효과
(8) 실행 계획과 일정 (타임라인, 주요 마일스톤, 역할 분담)
(9) 콘텐츠 및 홍보 계획 (온라인, 오프라인, SNS, 미디어, 현장 등)
(10) 예산 또는 협찬 요청 항목 (필요시)
(11) 협업 조건 및 유의사항 (저작권, 사용 범위, 콘텐츠 가이드라인 등)
(12) 연락처 및 마무리 인사
이 구조를 기반으로 당신만의 제안서를 설계하면, 누락 없이 설득력 있는 제안서가 완성된다.
6. 협찬 제안 후 프로세스: 배포, 협의, 실행, 피드백
제안서를 보냈다고 끝이 아니다. 실제 협찬으로 이어지고 브랜드 인지도에 효과를 주기기 위해서는 제안 이후 과정도 중요하다.
6‑1 제안서 배포 및 피치 전달
메일이나 제안서 전달 시 단순 파일 송부보다 간단한 피치 메시지(이메일 본문)에 핵심 메시지를 요약해 포함하는 것이 좋다. 협찬사가 바쁜 상황에서도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6‑2 협의와 맞춤 조율
제안 후 상대의 피드백을 듣고, 협찬 형태, 범위, 시점, 혜택 등을 조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유연한 협의가 협업 성공률을 높인다.
6‑3 실행 및 협찬 콘텐츠/행사 진행
계획한 일정과 방식대로 콘텐츠 제작, 이벤트 진행, 홍보 채널 운영 등을 실행한다. 협찬사가 제공한 리소스나 제품, 예산이 있다면 제휴 조건을 잘 지키고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6‑4 성과 측정 및 보고
협찬이 끝난 후에는 참여자 수, 콘텐츠 조회수, SNS 반응, 미디어 노출, 브랜드 검색량, 리드 또는 매출 변화 등 가능한 지표를 측정해야 한다. 협찬사에게 결과 보고서를 공유하면 신뢰를 쌓을 수 있고, 향후 협업 기회를 높일 수 있다.
6‑5 피드백 및 관계 유지
성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협찬사와의 피드백 세션을 갖고,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을 보완할지 논의하라. 이후 감사 인사, 추가 제안, 장기 협업 가능성 탐색 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단발성 협찬이 아닌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브랜드 성장의 발판이 된다.
7. 협찬 제안 시 흔히 하는 실수와 피해야 할 점
협찬 제안이 실패하거나 기대보다 효과가 낮은 경우 다음과 같은 실수가 많다.
■ 협찬사와 맞지 않는 제안
■ 혜택이 모호하거나 단순 노출만 제안
■ 데이터나 근거 없이 감각에 의존
■ 협의 없고 일방적 제안
■ 실행 계획 부실
■ 후속 조치 및 피드백 생략
이런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신중하게 기획하고, 협의와 실행,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8. 협찬 제안 성공을 높이는 실전 팁
마지막으로, 실제로 협찬 제안을 준비하거나 실행할 때 도움이 되는 실전 팁을 정리한다.
■ 협찬사에 맞춘 맞춤 제안: 브랜드의 미션, 타깃, 최근 캠페인, SNS 톤 등을 사전에 조사하고, 제안서와 피치에 반영하라.
■ 다양한 협찬 형태 고려: 금전 협찬뿐 아니라 제품 협찬, 콘텐츠 협업, 공동 이벤트, 미디어 스폰서십 등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라.
■ 시각 자료와 콘텐츠 샘플 포함: 제안서에 과거 캠페인 이미지, 예상 콘텐츠 목업(mock‑up), 행사 플로우, 로고 위치 예시, SNS 피드 예시 등을 포함하면 이해와 설득이 쉽다.
■ 명확한 KPI 또는 목표 제안: 예: 도달 수, 참여자 수, SNS 반응, 웹사이트 유입, 리드 수, 후속 구독자 수 등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면 협찬사 신뢰를 높일 수 있다.
■ 후속 관리와 관계 유지: 협찬 이후 단발이 아니라 장기 파트너십을 목표로 행동하라. 결과 보고, 감사 인사, 다음 제안, 상호 피드백 등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라.
■ 소규모라도 가치 있는 프로젝트로 시작: 처음부터 대형 브랜드나 대규모 행사만 노릴 필요는 없다. 작더라도 타깃이 명확하고, 잘 기획된 소규모 프로젝트로 협찬 제안서를 보내면 성공 확률이 높고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협찬 제안서는 단순 요청서가 아니라 브랜드와 협찬사 사이의 윈윈 가치를 설계하는 전략 문서다. 적절한 구성, 철저한 타깃 분석, 명확한 혜택 제시, 유연한 옵션, 실행 계획, 사후 관리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춘다면 협찬은 노출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 그리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이라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작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시작해 맞춤 제안서를 만들고 협업을 실현해 보자. 협찬은 당신 브랜드를 다음 단계로 이끄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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