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챌린지 운영 전략 - 브랜드 챌린지 기획 ③]
'챌린지 하나 만들어볼까?'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타깃도 주제도 정했다. 이제 챌린지를 만들 차례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고민 없이 콘셉트를 설계해 문제가 발생한다. '30일로 하면 있어 보이니까 30일로 하자.', '매일 미션 하나씩 주면 되는 거 아닌가?'처럼 이 단계를 쉽게 생각한다. 이렇게 만든 챌린지는 대부분 중간에 사라진다. 참여자가 이탈하면서 단톡방이 조용해지고 결국 운영자 혼자 공지를 올리다 지친다.
챌린지 콘셉트는 직감으로 짜는 게 아니다. 실패하지 않을 구조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 챌린지 기획 (전략 설계)
#1. 브랜드 챌린지를 하는 이유
#2. 챌린지 타깃 설정
#3. 챌린지 컨셉 설계법← 현재글
#4. 챌린지 보상과 동기 구조 설계(예정)
#5. 브랜드와 챌린지 연결하기(예정)
기간 설계: 7일, 14일, 30일은 완전히 다른 챌린지다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기간이다. 기간은 숫자에 불과한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챌린지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7일 챌린지
진입장벽이 낮고 참여 결정이 빠르다. '1주일이면 해볼 수 있겠다'라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완주율도 가장 높고 빠르게 후기를 확보할 수도 있다. 단, 깊고 큰 변화는 만들기 어렵다.
처음 챌린지를 운영하는 사람 또는 유료 챌린지 전 맛보기용으로 적합하다.
14일 챌린지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다. 참여 결정도 비교적 어렵지 않고 충분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챌린지는 초반에는 작은 행동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인다. 동기 유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4일은 그 구조를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기간이다. 1주 차에 기초를 잡고 2주 차에 심화하는 설계가 가능하다.
30일 챌린지
가장 많이 알려진 형식이지만 가장 어렵다. 습관이 자동화되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연구가 있다. 30일은 행동의 신경 경로를 만들기 시작하는 초기 구간이다. 하지만, 문제는 완주율이다. 30일 챌린지의 경우 보통 2주 차부터 이탈이 시작된다. 중간 보상과 구간별 미션 변화 없이 30일을 채우는 건 운영자도 참여자도 힘들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기간 선택 기준은 하나다.
처음 운영하는 챌린지라면 7일 또는 14일로 시작하는 게 좋다. 후기를 쌓고 구조를 검증한 다음 30일로 넘어가는 게 맞다.
결과 중심 vs 과정 중심: 어떤 콘셉트로 설계할까
기간을 정했다면 다음은 콘셉트의 방향이다. 챌린지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결과 중심 콘셉트
'이 챌린지를 완료하면 OO이 됩니다'를 강조한다. 참여자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참여한다. 예: '14일 후 블로그 글 14편 완성', '7일 안에 인스타 첫 포스팅 업로드'
결과 중심의 경우 모집이 쉽다. 결과가 명확하면 참여 결정이 빠르기 때문이다. 단, 결과에 못 미치는 참여자는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과정 중심 콘셉트
'매일 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목표다. 결과보다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예: '매일 10분 글쓰기', '하루 1개 감사 기록하기'
이 콘셉트의 장점은 완주율이 높다는 것. 실패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단, 모집 단계에서 임팩트가 약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둘을 결합하는 것이다. 과정을 반복하면 결과가 나오는 구조를 설계한다. '매일 10분 글쓰기(과정)를 14일 하면 나만의 글쓰기 루틴이 생깁니다(결과)'처럼 말이다. 완주율도 높이고 모집도 쉽게 만드는 방법이다.
하루 행동 단위로 쪼개기: 가장 중요한 설계 원칙
콘셉트가 정해졌다면 이제 실제 미션을 설계할 차례다. 여기서 가장 많이 실패하는 지점은 미션을 너무 크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의 미션: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 방향을 정리해 보세요.'
이런 미션을 받은 참여자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생각하다 지쳐서 결국 안 한다. 다음 날도 같은 이유로 안 한다. 그렇게 결국 이탈한다.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설정하면 즉각적인 성취감이 생긴다. 이 성취감이 다음 행동의 동기가 된다. 미션은 '5분 안에 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설계하는 게 좋다. 참여자가 미션을 보는 순간 바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나의 강점과 브랜드 방향을 정리해 보세요.'(X)
→ '오늘은 딱 하나만 씁니다. 내가 잘한다고 느끼는 것 1가지.' (O)
두 번째 미션은 5분 안에 끝낼 수 있다. 끝내고 나면 성취감도 생긴다. 그 성취감이 다음 날 미션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체크인에 30초 이상 걸리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이는 완주율을 높이는 핵심 설계 원칙 중 하나다.
미션이 단순할수록 완주율은 올라간다. 반직관적이지만 사실이다.
챌린지 콘셉트 설계 3단계 공식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해서 실전 공식으로 만들었다. 아래 3단계를 순서대로 채우면 챌린지 콘셉트가 완성된다.
1단계: 기간을 정한다
처음 운영 → 7일 또는 14일 반복 운영, 후기 보유 → 30일
2단계: 콘셉트 방향을 정한다
'매일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 [기간] 후에 [결과]를 경험합니다'
예):
- '매일 블로그 초안 1개 작성 → 14일 후 14편의 글감 확보'
- '매일 인스타 스토리 1개 업로드 → 7일 후 콘텐츠 발행 두려움 제거'
3단계: 하루 미션을 쪼갠다
5분 안에 완료 가능한 단위로 설계한다. '오늘은 딱 하나만'이라는 기준을 지킨다. 미션에 예시를 함께 붙인다. (참여자가 생각 없이 바로 할 수 있도록)
이 3단계가 채워지면 챌린지의 뼈대가 완성된다.
콘셉트 설계 시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
마지막으로 실수를 방지하는 체크리스트다.
첫째, 미션이 매일 달라서는 안 된다.
매일 새로운 미션을 주면 운영자가 지친다. 게다가 참여자는 예측 불가능한 구조에 피로를 느낀다. 핵심 행동 하나를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둘째, 완성도를 요구하면 안 된다.
'완벽하게 작성한 글'을 인증 조건으로 만들면 참여율이 떨어진다. '오늘 쓴 것 무엇이든 인증'으로 기준을 낮춰야 한다.
셋째, 기간이 길어도 미션이 쉽지 않으면 의미 없다.
30일 챌린지를 만들고 싶다면 미션은 더 단순해야 한다. 기간과 미션 난이도는 반비례한다.
콘셉트 설계의 핵심 한 줄
좋은 챌린지 콘셉트는 '참여자가 성공하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쉽게 성공해야 다음이 있고 다음을 해야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화가 생겨야 운영자의 브랜드가 된다.
다음 글에서는 챌린지의 완주율을 좌우하는 '보상과 동기 구조 설계'를 다룬다. 끝까지 하게 만드는 챌린지에는 반드시 숨겨진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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