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저는 딱히 특별한 게 없어요.'라고 한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다. 특별한 게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정리하지 못했을 뿐이다. 브랜드 재료는 이미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걸 꺼내서 눈에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를 정의하는 작업 (내부 탐색 편)
#1. 나의 자산 찾기 ← 현재글
#2. 강점 vs 경쟁력 (예정)
#3. 나만의 스토리 구조화하기
#4. 퍼스널 키워드 5개 도출법 (예정)
#5. 내가 해결할 문제 정의하기 (예정)
#6. '이 사람은 이런 사람' 한 줄 정의(예정)
자산이 없는 게 아니라 정리가 안 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산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격증이나 수상 경력 등을 자산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에서 자산은 다르다. 경험, 전문성, 취향. 이 세 가지가 모두 자산이다. 심지어 실패한 경험도 자산이 된다.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산을 세 가지로 나눠서 본다
1. 경험 자산
경험 자산은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직장 경력, 프로젝트, 여행, 관계, 실패담까지 모두 포함된다. 경험을 정리할 때는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게 가장 쉽다. 20대부터 지금까지 굵직한 사건을 적어본다. 그다음 질문을 던진다. '이 경험에서 남들은 겪지 않은 부분은 뭐였을까?' 평범해 보이는 경험도 이 질문을 거치면 특이점이 보인다.
3년간 육아휴직을 했던 사람이 있다고 하자. 언뜻 경력 공백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점을 '아이 둘을 키우며 시간 관리 시스템을 만든 경험'으로 바꿔보자. 이건 워킹맘을 위한 시간 관리 콘텐츠의 훌륭한 자산이 된다.
2. 전문성 자산
전문성 자산은 남들이 인정하는 능력이다. 자격증, 학위, 실무 경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공식 인증이 없어도 괜찮다. 반복해서 해낸 일,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 온 분야도 전문성이다. 친구들이 자꾸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게 바로 전문성의 단서다.
전문성을 정리할 때는 '증명 가능한 결과'를 함께 적는다. '엑셀을 잘한다'가 아니라 '엑셀 자동화로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처럼 결과와 연결해야 한다. 결과가 붙어야 전문성이 설득력을 갖는다.
3. 취향 자산
취향 자산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내가 좋아서 계속하는 것, 돈이 안 돼도 몰입하는 것이 여기에 속한다. 취향은 콘텐츠에 개성을 만든다. 같은 재테크 정보를 전달해도 미니멀 라이프를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콘텐츠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취향이 차별화의 씨앗이 되는 이유다.
취향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최근 1년간 돈과 시간을 가장 많이 쓴 곳을 적어본다. 유튜브 시청 기록, 책 구매 목록, 대화 주제를 살펴봐도 된다. 반복되는 패턴이 곧 취향이다.
자산 조합
온라인 마케팅 강사로 알려진 자청은 경험, 전문성, 취향을 조합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스스로를 '무일푼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실험가'로 정의했다. 실패와 재도전이라는 경험 자산, 마케팅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성 자산, 그리고 심리학과 자기 계발에 대한 취향 자산이 합쳐졌다. 세 자산이 겹치는 지점에서 그만의 콘텐츠 색깔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하나의 자산만으로는 부족하다. 경험, 전문성, 취향이 겹치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 교집합이 바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포지션이 된다.
자산 노트 작성법
노트나 문서를 하나 열고 세 칸으로 나눈다. 경험, 전문성, 취향. 각 칸에 최소 10개씩 적어본다. 처음에는 5개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채워본다. 완벽하게 쓸 필요는 없다. 떠오르는 대로 적는 게 먼저다.
다 적었다면 세 칸을 동시에 본다. 겹치는 단어나 주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문제 해결'이라는 단어가 경험과 전문성 칸에 동시에 등장한다면 그게 핵심 자산이다. 이렇게 겹치는 지점을 3개 정도 뽑아낸다. 이 3개가 다음 단계인 강점과 경쟁력을 구분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정리하며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은 거창한 기획이 아니다. 나를 구성하는 재료를 눈에 보이게 정리하는 작업이다. 경험, 전문성, 취향을 하나씩 적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자산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찾은 자산 중에서 '진짜 팔리는 강점'을 골라내는 방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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