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포지션을 정하고 차별화 메시지를 만든 후 톤 앤 매너까지 설계했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로 이 모든 것을 담을 그릇, 즉 이름과 슬로건을 만들 차례다. 이름과 슬로건은 브랜드의 첫인상이자 마지막까지 남는 요소다. 콘텐츠는 잊혀도 이름은 오래 기억된다. 오늘은 좋은 이름과 슬로건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한다.
포지셔닝 전략 설계
#1. 3가지 포지셔닝 전략 유형
#2. 나에게 맞는 포지션 선택 기준
#3. 차별화 메시지 설계
#4. 콘텐츠 전략 연결하기
#5. 톤 앤 매너 설계
#6. 퍼스널 브랜드 네이밍 ←현재글
좋은 브랜드 이름의 조건
첫째, 발음하기 쉬워야 한다. 읽기 어려운 이름은 입에서 입으로 퍼지기 힘들다.
둘째, 검색이 쉬워야 한다. 흔한 단어와 겹치면 검색 노출에서 불리하다.
셋째, 의미가 담겨야 한다. 아무 뜻 없는 이름보다, 포지션이나 메시지와 연결된 이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검색 용이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밍 방식 4가지
첫 번째는 본명을 그대로 쓰는 방식이다. 전문가형 포지션에 잘 맞는다. 신뢰가 이름 자체에 쌓이기 때문이다. SNS 마케팅 디렉터 조쉬처럼 이름에 직함을 더해 소개하는 방식도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별명이나 활동명을 만드는 방식이다. 스토리형 포지션에 잘 맞는다. 본명보다 개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세 번째는 콘셉트형 이름이다. 활동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큐레이터형 포지션에서 자주 쓰인다. 하루의 시작을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 특정 감성을 은유하는 이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앞서 살펴본 디자인 트렌드 큐레이션 뉴스레터의 이름도 '나침반'이라는 은유를 활용해, 방향을 제시한다는 역할을 이름 자체에 담았다.
네 번째는 키워드 조합형이다. 타깃 키워드와 나의 정체성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SEO 관점에서 유리하다. 다만 너무 딱딱한 조합은 브랜드 느낌이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슬로건 만드는 법
슬로건은 이름 옆에 붙어 브랜드를 한 줄로 설명하는 문장이다. 앞서 시리즈 4의 세 번째 글에서 만든 차별화 메시지를 다시 꺼내보자. 그 문장을 훨씬 짧고 리듬감 있게 줄이면 슬로건이 된다.
재테크 콘텐츠로 유명한 라밋 세티의 '나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라는 슬로건을 다시 살펴보자. 이 문장은 길지 않다. 하지만 대상, 약속, 감정이 모두 담겨 있다. 좋은 슬로건의 전형적인 예다.
슬로건을 만들 때는 다음 순서를 따르면 편하다.
- 먼저 차별화 메시지에서 핵심 동사와 핵심 대상만 남긴다.
- 그다음 불필요한 수식어를 뺀다.
- 마지막으로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리듬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한다.
이름과 슬로건 검증하기
이름과 슬로건 후보를 만들었다면 바로 확정하지 말고 검증 과정을 거치자.
먼저 실제로 검색해 본다. 같은 이름을 쓰는 계정이나 브랜드가 이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완전히 겹치면 나중에 검색 노출에서 불리해진다.
그다음 도메인이나 아이디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여러 채널에서 같은 이름을 쓸 수 있어야 브랜드 일관성이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 몇 명에게 이름과 슬로건을 보여주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어보자. 내가 의도한 이미지와 실제로 전달되는 이미지가 다를 수 있다.
흔히 하는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이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으려는 것이다. 이름 하나에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면 복잡해진다. 이름은 짧고 강렬하게 나머지 설명은 슬로건과 소개글에 맡기면 된다.
또 다른 실수는 유행하는 이름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특정 시기에 유행하는 네이밍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유행보다 나의 포지션과 톤 앤 매너에 맞는 이름을 우선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리즈 4를 마치며
지금까지 포지셔닝 유형 선택, 나에게 맞는 포지션 결정, 차별화 메시지 설계, 채널별 콘텐츠 전략, 톤 앤 매너 설계 그리고 네이밍과 슬로건까지 다뤘다. 이 여섯 단계를 거치면 '어디에 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완성된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오늘까지 설계한 포지셔닝을 실제 블로그와 콘텐츠에 어떻게 반영할지, 그리고 어떻게 확장할지를 다룬다.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를 한 곳에 모아두면 다음 시리즈를 훨씬 수월하게 따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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