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까지 정했다면 이제 '나는 사람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사람들이 나를 찾을 이유가 없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해결할 문제를 정의하는 방법을 다룬다.
나를 정의하는 작업 (내부 탐색 편)
#1. 나의 자산 찾기
#2. 강점 vs 경쟁력
#3. 나만의 스토리 구조화하기
#4. 퍼스널 키워드 5개 도출법
#5. 내가 해결할 문제 정의하기 ← 현재글
#6. '이 사람은 이런 사람' 한 줄 정의(예정)
브랜드는 문제 해결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콘텐츠보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콘텐츠를 더 오래 기억한다. 맛집 리뷰보다 '자취생을 위한 5천 원 한 끼 레시피'가 더 많이 저장되는 이유다. 후자는 문제와 해결책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무리 잘하는 게 많아도 그걸 누군가의 문제와 연결하지 않으면 콘텐츠는 힘을 잃는다. Problem-Solution Fit, 즉 문제와 해결책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문제 정의 3단계
1단계. 내 주변 사람들의 질문 모으기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다. 최근 3개월간 친구나 동료가 나에게 물어본 질문을 떠올려본다. 반복해서 물어본 질문이 있다면 그게 시장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2단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검증하기
내 주변만으로는 부족하다. 네이버 카페, 오픈채팅, 스레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지 확인한다. 검색창에 '~하는 법', '~ 고민'을 입력했을 때 자동완성으로 뜨는 문장도 좋은 단서다.
3단계. 문제를 한 문장으로 좁히기
문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좁혀야 한다. '사람들이 재테크를 어려워한다'는 너무 넓다. '사회초년생이 첫 월급을 받고 어디에 저축해야 할지 모른다'처럼 상황과 대상을 함께 담아야 한다.
사례
나쁜 예:
'저는 글쓰기를 도와드립니다.'
문제가 빠져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알 수 없다.
좋은 예: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3일 만에 소재가 떨어져서 포기하는 분들을 위해, 매일 쓸 수 있는 소재 찾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문제(소재 고갈로 포기), 대상(블로그 초보자), 해결책(소재 찾는 법)이 모두 담겨 있다. 이 문장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낀다.
문제와 해결책을 연결하는 방법
문제를 찾았다면 내 자산과 연결해야 한다. 앞서 만든 자산 노트, 강점, 스토리를 다시 꺼낸다. 그리고 질문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 경험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이 나온다면 문제와 해결책이 연결된 것이다.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내가 다룰 문제가 아니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콘텐츠에 진정성이 떨어진다.
좁은 문제에서 시작한 채널
한 육아 콘텐츠 채널은 처음부터 '육아 정보'를 다루지 않았다. 대신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기 때문에 힘든 엄마'라는 아주 좁은 문제로 시작했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기를 키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좁은 문제로 시작했지만 그 문제를 겪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후 채널은 자연스럽게 육아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처음부터 넓게 잡았다면 다른 대형 채널과 차별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좁게 시작해야 빠르게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넓은 문제는 이미 많은 사람이 다루고 있어서 새로운 채널이 비집고 들어가기 어렵다.
문제 정의 체크리스트
아래 네 가지를 모두 만족하면 좋은 문제 정의다.
- 실제로 반복해서 나오는 질문인가
- 대상이 구체적인가 (누구의 문제인지)
- 내 경험으로 답할 수 있는가
- 지금 이 문제를 다루는 콘텐츠가 부족한가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문제를 다시 좁히거나 바꿔야 한다.
정리하며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오늘 체크리스트를 따라 내가 해결할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자. 문제가 좁고 구체적일수록 콘텐츠는 더 명확해진다.
다음 글에서는 지금까지 정리한 모든 내용을 하나로 압축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는 한 줄 정의를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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