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P 전략은 마케팅 수업에서 배우는 개념이다. 기업이 시장을 세분화하고(S) 타깃을 설정 한 뒤(T) 그 안에서 위치를 잡는(P) 방법이다. 코카콜라, 나이키 같은 기업에서만 쓰는 전략처럼 들린다. 개인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런데 퍼스널 브랜딩에 이 STP를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한다. 퍼스널 브랜딩도 결국 누군가를 위한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포지셔닝의 본질 이해 (이론 편)
#4. STP 전략 퍼스널 브랜드 적용 ←현재글
#5.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되는 것 (예정)
#6. 퍼스널 브랜드 성공 사례 3인 분석(예정)
S - Segmentation: 시장을 나눈다
세그멘테이션은 시장을 쪼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아닌 특정 사람들의 집합을 만든다는 의미다. 퍼스널 브랜딩에서는 이렇게 적용한다. '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내 콘텐츠가 가장 유용한 특정 집단'을 정의한다.
세그멘테이션의 기준은 여러 가지다.
- 인구통계: 나이, 직업, 경력 연차
- 고민과 상황: 취업 준비, 이직 고민, 부업 시작
- 행동 패턴: 자기계발에 적극적, 온라인 학습 선호, SNS 활동
- 가치관: 워라밸 중시, 성과 지향, 창의성 중시
처음 시작할 때는 하나의 기준으로 좁히면 된다. '3~5년차 마케터'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디자인 비전공자'처럼 구체적인 집단이다.
T - Targeting: 타깃을 고른다
세분화한 집단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타기팅이다. 처음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타깃을 넓게 잡는 실수를 한다. '20~30대 직장인 모두'를 타깃으로 삼으면 아무도 타깃을 삼지 않은 것과 같다.
타깃이 좁을수록 메시지가 강해진다.
'모든 직장인에게'라고 쓴 글은 직장인 그 누구도 '나한테 하는 말이다'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이직을 고민하는 3~5년차 개발자에게'라고 쓴 글은 그 사람이 '내 얘기네'라고 느낀다.
좋은 타깃 설정의 조건
- 구체적이다: '직장인'이 아니라 '부업을 시작하려는 마케팅 직장인'
- 내가 이해할 수 있다: 타깃의 고민과 언어를 잘 안다
- 충분히 있다: 너무 좁으면 독자가 없다. 적정 균형이 필요하다
P - Positioning: 자리를 잡는다
타깃이 정해지면 그 타깃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될지를 정한다. 이것이 포지셔닝이다.
같은 타깃에게도 다양한 포지션이 있다.
'이직을 고민하는 3~5년차 개발자'를 타깃으로 잡았다고 해보자. 이 타깃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느냐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 이직 과정의 현실을 솔직하게 다루는 사람
- 포트폴리오 전략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사람
- 연봉 협상에 특화된 가이드를 주는 사람
같은 타깃이지만 포지션은 다르다. 어떤 자리에 설 것인지가 포지셔닝 결정이다.
STP를 개인에게 적용하는 실전 예시
예시 1: 헬스 트레이너
- S: 피트니스를 원하는 사람 중 → 30~40대 중에 → 바쁜 직장인 중에 → 퇴근 후 운동 시간이 30분 미만인 사람
- T: 퇴근 후 30분 운동을 원하는 30대 직장인
- P: '30분 만에 끝내는 효율적인 홈트 전문가'
예시 2: 글쓰기 코치
- S: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중 → 직장인 중에 →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중 →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 T: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지만 글쓰기가 막히는 직장인
- P: '문과 아닌 사람도 쓸 수 있는 블로그 글쓰기 코치'
STP를 거치면 콘텐츠 주제, 말투, 채널, 협업 방향이 모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STP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순서다
많은 사람이 P부터 시작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를 먼저 정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타깃(T)이 없으면 포지셔닝(P)이 맞는지 알 수 없다.
올바른 순서는 이렇다.
(1) 내가 다룰 수 있는 분야를 넓게 나열한다 (S의 재료)
(2) 그 중 내가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을 고른다 (T)
(3) 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결정한다 (P)
이 순서를 지키면 포지셔닝이 애매해지지 않는다. 실제 사람들의 실제 고민과 연결된 자리를 잡게 된다.
GEO 관점: STP가 검색과 AI 노출에도 연결된다
SEO와 GEO 관점에서도 STP는 중요하다. 타깃(T)이 명확하면 그 타깃이 실제로 검색하는 키워드가 보인다. 그 키워드로 콘텐츠를 작성하면 검색 유입이 생긴다.
AI 검색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 분야에서 명확한 포지션을 가진 사람이 AI의 답변에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이직을 고민하는 개발자에게 추천할 만한 사람'을 AI가 판단할 때 그 분야에서 일관된 포지션을 가진 사람이 선택된다.
다음 단계로
STP가 이해됐다면 이제 할 일이 생겼다.
지금 당장 종이에 세 가지를 써보자. 내가 다룰 수 있는 분야(S), 그 중 내가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T), 그 사람에게 어떤 자리로 기억되고 싶은지(P). 이 세 줄이 퍼스널 브랜딩의 지도가 된다.
다음 글에서는 '브랜드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되는 것'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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